중·고등학교 중간고사를 앞두고 확진 학생들도 시험을 보게 해달라는 요구가 있었죠.
하지만, 교육부는 응시제한 원칙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방역의 어려움은 물론 역차별 우려가 있다는 이유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중고등학교 중간고사를 앞두고 학생들은 코로나19에 걸릴까 걱정입니다.
확진돼 시험을 못 보면 앞뒤 시험성적을 일정비율로 환산한 인정점을 받는데, 대입에 직결되는 내신성적에 불리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구나윤 / 고등학생
- "본인이 원해서 걸린 것도 아닌데 똑같은 기회를 제공받지 못하는 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아요."
확진자도 시험을 치르게 해달라는 요구가 커지고, 대통령직인수위도 검토 필요성을 밝힌 상황.
▶ 인터뷰 : 안철수 /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지난 7일)
- "각종 국가시험 응시도 확진자도 가능하도록 방법을 찾고 있는데, 마스크를 착용하고 별도 공간에서 시험 보도록 할 수는 없는지…."
하지만,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과 긴급회의를 열고 응시 제한 원칙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동거인의 자가격리 때도 등교가 중지돼 응시가 제한됐던 학생들에 대해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확진자 고사실과 일반 고사실이 달라 평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확진학생이 유·불리에 따라 응시과목을 선택하는 걸 막을 수 없다는 점도 고려했습니다.
또, 중간고사는 수능이나 다른 국가시험과 달리 사흘에서 닷새간 치러져 방역 부담과 확산 우려가 큽니다.
최근 일주일간 학생 확진자는 25만여 명,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이번 중간고사를 못 보는 중고생은 수만 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