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전 남편을 가평 계곡에서 살인한 혐의를 받는 이은해의 과거 의문의 행적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10년과 2014년 두 명의 남자친구가 석연찮은 이유로 숨졌다는 의혹이 인터넷에서 다시금 제기되자 경찰이 당시 사건들을 다시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0년 인천 미추홀구의 한 사거리에서 난 것으로 알려진 교통사고가 12년이 지난 지금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차를 운전한 이은해의 남자친구가 숨졌는데, 옆에 탄 이 씨는 살아남아 사망보험금을 탔다는 의혹이 다시 불거진 겁니다.
경찰청은 이 사건을 인천경찰청에 다시 살펴보라고 지시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경찰은 당시 이곳에서 그런 교통사고가 실제 있었는지, 있었다면 이은해가 남자친구의 보험금을 실제 혼자 타갔는지도 보험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입니다."
4년 뒤인 2014년, 이 씨의 다른 남자친구가 태국에서 스노클링을 하다 숨진 사건도 경찰이 들여다봅니다.
당시 사건은 태국에서 단순 사고로 종결됐는데, 남자친구의 친형이 인터넷에서 "이 씨가 분명 뭔가를 숨기고 있다"며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의혹 제기 수준이지만, 경찰은 이 씨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최대한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의혹에 대한 실체를 규명하려고 관련 사건이 있는지 없는지를 보고, 있으면 이은해와 관련 있는지를 보고 실제 보험금을 탔는지를 보고. 이렇게 하는 거죠."
한편, 검찰은 두 의문사 수사의 발단이 된 가평 계곡살인 사건 피의자 이 씨와 공범 조현수에 대해 체포영장을 3개월 연장했습니다.
이 씨는 남편을 계곡물에 빠트리기 몇 달 전, 공범 조 씨에게 "복어 독을 이만큼 넣었는데 왜 안 죽지?'라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는 1차 조사를 받은 뒤 검찰이 이 메시지를 확보한 사실을 알고 공범과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