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검수완박 추진 반대"…김오수 검찰총장 "현 상황 무겁게 받아들여"

대검 입장문 "검찰 수사기능 폐지 법안 추진 반대"
김오수 검찰총장 "현 상황 매우 무겁게 받아들여"
오늘 고검장 회의…회의 끝나고 반대 입장 밝힐 듯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검찰청이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대검은 입장문을 내고 "정치권의 검찰 수사기능 전면 폐지 법안 추진에 반대한다"며 "70여년 동안 시행되던 형사사법절차를 하루아침에 바꾸게 되면 극심한 혼란을 가져올 뿐 아니라, 국가의 중대범죄 대응역량 약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또 대검은 "현재 시행 중인 개정 형사법은 1년 3개월이라는 장기간 동안 논의를 거치고 입법됐지만, 시행 후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러 문제점들이 확인돼 지금은 이를 해소하고 안착시키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대검 측은 김오수 검찰총장도 검찰 구성원들의 문제 인식과 간절한 마음에 공감하고 있고, 현 상황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전국 고검장들은 오늘(8일) 오후 5시부터 고검장 회의를 열고 '검수완박' 추진과 관련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인데, 고검장들도 회의를 마친 후 반대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 길기범 기자 roa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