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7일) 서울 지하철 9호선 역사 안에서 전동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에스컬레이터를 타다 뒤로 넘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엘리베이터가 정상 작동하고 있었지만, 남성이 에스컬레이터를 탄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하철 역사 안 에스컬레이터 앞에 출입을 금지하는 테이프가 처져 있습니다.
상자로 감싼 휠체어가 구석에 놓여 있습니다.
어제(7일) 낮 12시 50분쯤 서울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50대 장애인 A 씨가 에스컬레이터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전동 휠체어를 탄 A 씨가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다 뒤로 넘어져 크게 다쳤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에서 40미터 떨어진 곳에 엘리베이터가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 엘리베이터는 정상 작동되고 있었다는 게 서울시 메트로 9호선 측의 설명입니다."
다만, 에스컬레이터 입구에 휠체어 진입을 막는 차단봉은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차단봉 설치가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라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미처 설치가 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A 씨가 왜 엘리베이터를 두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 메트로 9호선 관계자
- "9호선이 다른 1~8호선에 비해 나중에 설치된 것이다 보니 엘리베이터 설치 여건이 양호한 편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교통약자 분들 웬만해서 (에스컬레이터) 안 타시거든요."
서울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9호선 역사 에스컬레이터에 휠체어 진입을 막을 수 있도록 차단봉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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