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계곡 사망 사건 피해자 윤 모 씨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7일 채널A와 SBS가 공개한 영상에는 사망한 피해자 윤 모 씨와 아내 이은해 씨 그리고 내연남 조현수 씨, 공범인 조 씨 친구 A씨 등의 일행이 물놀이를 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해당 영상은 윤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 3시간 전인 지난 2019년 6월 30일 오후 5시 40분쯤부터 촬영됐습니다.
영상을 보면, 내연남 조현수 씨와 조 씨 친구 A씨는 튜브를 타고 있는 윤 모 씨에게 다가가 튜브를 거칠게 흔듭니다. 윤 모 씨는 괴로운 듯 귀를 막으며 "그만, 그만해"라고 소리칩니다. 윤 모 씨가 튜브를 끄는 조 씨의 손을 떼어내 보지만, 조 씨와 A씨는 더 깊은 곳으로 튜브를 끌었습니다.
윤 모 씨를 향해 "쟤가 뜨는 게 신기하지 않아?" 등 조롱 섞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영상에선 일행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윤 모 씨는 조 씨와 A씨에게 그만 하라고 애원했지만 들어주지 않자, "알았어. 내가 미안. 사과할게"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 8시 20분쯤 윤 모 씨는 4m 높이 바위에서 다이빙을 했고,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검찰과 경찰 합동수사팀은 튜브를 타는 것도 무서워하는 윤 모 씨를 다이빙하도록 만든 건 살인 행위라 보고 이 씨와 조 씨, A씨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윤 모 씨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
지난해 12월 이 씨와 조 씨는 검찰의 첫 번째 소환 조사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장시간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검찰이 확보한 증거가 심상치 않다고 느껴 2차 조사에 응하지 않고 도주한 상황입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30일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이 씨와 조 씨를 공개 지명 수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