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크게 늘면서 장례식장의 관도 품귀 사태를 맞고 있습니다.
게다가 중국에서 전량 들여오고 있는 관 제조용 오동나무의 수입량까지 줄면서 재고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이규연 기자입니다.
【 기자 】
32년째 운영되고 있는 경기 광명시의 한 관 제조업체의 창고 한 편이 비어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물량이 동난 겁니다.
▶ 인터뷰 : 관 제조업체 관계자
- "관이 여기까지 쌓여 있어야 되는데, 보통 그랬는데 3월부터 쌓인 적이 없던 거예요. 계속 만들자마자 바로 나가고…."
지난달 코로나19로 숨진 사람만 8천 명 정도인데 지난해 우리나라의 월 평균 사망자 숫자가 2만 9천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망자가 3월 한 달 동안 폭증한 셈입니다.
게다가 관 제조에 주로 쓰이는 오동나무 수입량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관 제조용 오동나무를 중국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는데, 춘절과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에 중국 내 일부 공장이 멈추면서 수입량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이곳 관 제작업체에는 평상시에 천장까지 쌓여 있는 오동나무 관재들이 절반 정도밖에 남지 않아 공장 가동도 일부 멈춰 있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박일도 / 한국장례협회 회장
- "4월에도 확진자가 어떻게 늘어날지 계속 현장을 모니터링 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고, 관이나 장례용품들 준비에 만반을 기하고 있습니다."
4월 들어서도 하루 코로나19 사망자 숫자가 300명을 오르내리는 상황이어서 관 공급 부족 문제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niyeon@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