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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X Z:IN 인테리어 아카데미에서 교육생들이 창호 시공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 LX 하우시스] |
최근 시공업자에 타일 교체 공사를 의뢰한 50대 주부 A씨는 비용이 53만원이 들어간다는 말에 부담이 됐다. 작년까지만 해도 30만원 후반대면 가능했던 공사비가 올 들어 40% 가까이 상승하면서다.
인테리어 비용 증가 원인은 인건비 때문이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테리어 수요는 나날이 증가하는 반면, 수요 증가에 따른 인력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이는 인건비 상승을 부추겼고 전반적인 인테리어 비용 증가의 원인이 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인테리어 시공 인건비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20%가량 올랐다. 공종별로 임금을 살펴보면 도배는 약 24만원, 타일 기공은 30만~45만원 정도 상승했다.
인건비 상승 요인은 늘어나는 리모델링 수요를 인력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다. 실제 건축시장에서 신축시장에 비해 유지보수시장의 비중이 커지면서 리모델링과 인테리어 시공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시장은 올해 60조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41조5000억원) 대비 44.5% 증가한 수준이다.
하지만 인테리어 시공 업계 특성상 숙련 기술자들은 즉각 투입될 수 없다. 인테리어 기술자들은 수년에 걸쳐 도제 방식으로 공급된다. 탄력적인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운 공급 구조일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대구에서 인테리어 시공 업체를 운영하는 50대 B씨는 "인테리어 시공 현장에서 원활하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으려면 3년은 현장에서 배워야 한다" 며 "개인차를 감안하면 그 기간은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구조 탓에 기업들은 전문 인력 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LX 하우시스는 지난 2월 인테리어시공 교육기관인 'LX Z:IN 인테리어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업계 최대 규모의 시공 교육 시설을 바탕으로 공종 별 직무 이론과 실습 교육을 진행해 전문 시공인력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1년 정도의 숙련 시간을 거치면 현장에서 무리 없는 업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며 "3년 후에는 교육생들이 명장 수준으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샘의 경우도 지난해 1월 '한샘아카데미'를 설립하여 시공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8000
한샘 관계자는 "무경력자도 조수와 사수를 거쳐 명장까지도 성장할 수 있는 로드맵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일선 시공사 대표까지도 양성해 시공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 한재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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