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노숙인 66% 거리·광장서 생활
노숙인 월평균 소득 53만 6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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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지어 설치된 노숙인 텐트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전국 노숙인의 규모는 줄어드는 반면, 거리 노숙인의 수도권 집중 문제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7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1년도 노숙인 등의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전국 노숙인 수(쪽방 주민 제외)는 8,956명으로, 5년 전 2016년(1만 1,340명) 조사 때보다 2,384명(21%)이 줄었지만, 노숙인의 미취업률은 2016년 61%에서 13.1%p 증가한 74.1%로 급상승했습니다.
이들 중 노숙인 생활시설에 입소한 이들이 7,361명(82.2%)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거리에서 노숙하거나 노숙인 이용시설에 거주하는 이들은 1,595명(17.8%)입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6,439명(71.9%)으로 여성(2,493명·27.8%)보다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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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노숙인·거리 노숙인 지역별·권역별 분포도 / 사진 = 보건복지부 |
거주 지역에 따라서는 전체 노숙인의 4,331명(48.4%)이 수도권에서 생활 중이며, 그 중에서도 거리 노숙인의 74.6%(1,189명)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거리 노숙인이 노숙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실직'(42.4%)때문인 것으로 확인됐고, 이어 '사업실패'와 '이혼 및 가족해체'가 각각 17.5%, 8.9%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거리 노숙인의 66%는 거리나 광장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평균 거주기간은 122.8개월로 10년을 훌쩍 넘습니다.
노숙인의 주된 수입원으로는 61.5%가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등 기초연금이었고, 노숙인들의 지난 1년간 월평균 소득은 53만 6,000원이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전체 노숙인의 규모가 감소하고 있지만, 성별·나이·노숙 기간 등 특성을 고려한 복지 서비스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노숙 기간의 장기화를 막기 위해 현장 보호활동을 강화하고, 노숙 초기 단계에 조기에 개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정태진 기자 / jt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