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간 중고 물품을 직거래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최근엔 금팔찌나 명품시계 등 고가의 상품까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데요.
이를 노린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두 남성이 택시에서 내려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5분 뒤, 두 남성에게 다가가는 또 다른 남성.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가 싶더니, 두 남성이 갑자기 달아납니다.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구매자와 판매자가 만나 흥정하다가 구매자가 물품만 건네받고 도주한 겁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어떤 사람이 막 달려가고 그 뒤에 키 큰 청년이 '도둑 잡아라' 소리치면서 (쫓더라고요.)"
두 남성이 판매자에게서 빼앗은 물품은 300만 원 상당의 순금 팔찌였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사건 현장입니다. 금팔찌를 사는 것처럼 속여 팔찌만 들고 도주한 이들은 고등학생인 10대였습니다."
지난 2월 대구에서는 2천만 원이 넘는 중고 명품시계를 빼앗은 다음, 판매자를 차로 치고 도주한 20대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판매자는 전치 3주의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접수한 중고거래 피해 건수는 최근 6년 사이 3배나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피해 금액은 4배 넘게 폭증해 900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선희 / 한국여성소비자연합
- "고가의 제품을 거래하실 때는 먼저 신원 확인을 정확히 하시고, 실물을 보여주기보다는 사진이라든지…."
고가의 상품이나 귀금속까지 중고거래가 이뤄지면서 도난 피해도 덩달아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