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적발→4시간 도주' MC 딩동, 결국 구속

법원 "증거 인멸, 도주 우려 크다"

↑ 방송인 MC딩동 / 사진 = 딩동해피컴퍼니 홈페이지 캡처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MC딩동(본명 허용운)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달 30일 MC딩동을 도로교통법 위반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지난 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 인멸,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MC딩동은 지난 2월 17일 오후 9시 30분쯤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인근에서 경찰에 적발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경찰의 정차 요구에 불응하고 차량을 후진해 경찰차를 들이받았으며, 경찰관을 위협한 혐의까지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4시간 뒤인 2월 18일 오전 2시쯤 MC딩동을 검거했으며, 음주 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당시 경찰은 MC딩동을 일단 귀가시킨 뒤 같은 날 오후 다시 불러 범행 경위를 조사했습니다.

특히 MC딩동은 음주운전 적발 당일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라이브 방송을 한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이후 MC딩동은 SNS를 통해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몇 시간 남지 않은 방송 약속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진행했는데 이 또한 미숙한 행동이었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뼛속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 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