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일상 회복하는 '하늘길'…국제선 운항 50% 회복 목표

국토부, 국제항공 네트워크 총 3단계로 정상화할 예정

↑ 인천국제공항의 항공기들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이후 닫혔던 국제선 하늘길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6일), 지난달 31일 열렸던 '코로나19 해외 유입 상황평가회의'에서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 규모를 2019년의 50% 수준까지 회복하는 '국제선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추진하기로 방역 당국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상황평가회의란 중앙사고수습본부 주재로 국무조정실, 국토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외교부 등이 참여하는 범부처 협의체입니다.

국토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방역 정책으로 축소됐던 국제항공 네트워크를 총 3단계에 걸쳐 정상화할 예정입니다. 이때 현지 방역 상황과 입국 시 격리면제 여부, 상대국 항공 정책의 개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빠른 여객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노선을 중심으로 항공 네트워크를 복원할 계획입니다.

↑ 사진= 국토교통부 제공

우선 국토부는 5~6월에 1단계 계획을 시행합니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운항 규모가 8.9%로 축소된 국제선 정기편을 5월부터 매월 주 100회씩 증편할 계획입니다. 이때 국제선 운항편은 이번 달 주 420회 운항에서 5월 주 520회, 6월 주 620회로 늘어납니다.

시간당 10대로 제한됐던 인천공항의 국제선 도착 편수도 20대까지 증가합니다. 또 김포·청주·제주·무안·양양공항에선 그동안 중단했던 국제선 운항을 다시 시작합니다.

김남균 국토부 국제항공과장은 "세관·출입국·검역(CIQ) 인력 재배치 등 준비 기간을 거쳐 국내 백신접종완료자를 대상으로 5월에는 무안·청주·제주공항, 6월에는 김포·양양공항 순으로 국제선 운영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단계는 7월부터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지는 감염병) 시기까지 시행됩니다. 국토부 등 관계 기관은 국제기구의 여객 수요 회복 전망과 올해 인천공항의 여객 수요 및 항공사 운항 수요 조사 결과를 고려해 연말까지 국제선 복원 목표를 코로나19 이전의 50% 수준으로 설정했습니다. 7월부터 국제선 정기편을 매월 주 300회씩 증편할 계획입니다.

이후 엔데믹 시기가 되면 3단계 계획이 시행됩니다. 정부는 10월이면 코로나19가 엔데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렇게 되면 10월에는 2019년의 40% 수준(주 1,820회), 11월에는 51% 수준(주 2,420회)까지 국제선 항공편이 회복될 전망입니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방역 정책을 포함한 모든 코로나19 관련 정책의 최종 목표는 우리 국민들이 일상을 온전히 회복하는 것"이라며 "항공 분야도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