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 캠프그리브스 전경 [사진 제공 = 경기도] |
6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와 국방부는 지난 4일 국방부 소유 캠프그리브스 소유권을 경기도에 넘기는 최종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2012년 10월 양측이 캠프그리브스 활용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10년만이다. 경기도는 캠프그리브스 소유권을 넘겨 받는 대신 국방부에 이에 상응하는 군대체시설을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이미 경기도는 캠프그리브스 인근 25만2637㎡에 막사, 초소, 정비고, 창고, 훈련시설 등을 갖춘 군 대체시설을 준공해 국방부에 넘겨주기만 하면 된다.
경기도는 올해 상반기내 관련 절차를 모두 마무리한 뒤 캠프그리브스를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고 평화과 공존의 메시지를 세계에 전달하는 역사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경기도는 이달 중 국방부에 대체 시설 기부를 건의하고, 7월 이전에 두 시설의 소유권을 맞바꿀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캠프그리브스에 화장실, 음식점 등 편의시설과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공사에 들어간다.
캠프그리브스 일대 임진각 관광지, 마정중대, 장산소초, 임진소초, 도라산평화공원 등과 연계한 '종합개발계획' 연구용역도 12월까지 추진한다.
경기도는 캠프그리브스에 역사공원이 조성되면 평화곤돌라, 임진각, 도라산 평화공원, 제3땅굴, 도라전망대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경기북부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준영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은 "이른 시일내에 역사공원을 조성해 2023년 하반기중 도민 품으로 돌려드릴 계획"이라면
파주시 군내면 비무장지대(DMZ)에 자리한 캠프그리브스는 주한미군이 6·25 전쟁 직후인 1953년 7월부터 2004년 이라크로 파병되기까지 약 50여 년간 주둔했던 민통선 내 유일 미군 반환 공여지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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