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륨가스, 목소리 변조에 사용…혈류장애 일으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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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남동경찰서. / 사진 = 연합뉴스 |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인터넷으로 주문한 헬륨가스를 들이마신 중학생이 질식해 숨졌습니다.
6일 인천소방안전본부와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후 5시 50분쯤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 방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중학생 A(13)군을 외출했다가 귀가한 부모가 발견했습니다. A 군은 얼굴에 비닐봉지를 뒤집어쓴 채로 쓰러져 있었습니다.
이에 부모가 119에 신고했고, A 군은 119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A군 부모는 '아이가 평소 장난기가 많았는데 택배로 헬륨가스를 주문했다'고 했다"며 "극단적 선택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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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선.(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 사진 = 픽사베이 |
헬륨가스는 주로 열기구나 장식용 풍선에 주입할 때 사용됩니다. 헬륨가스를 들이마시면 목소리가 변조돼 과거 예능 프로그램과 각종 방송에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꺼번에 많이 들이마시면 혈류장애를 일으키거나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사망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2년 미국에서도 14살 여학생이 친구들과 밤샘 파티를 하다가 헬륨
경찰은 A군 부모와 헬륨 가스 판매 업체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추가 확인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의 휴대전화가 잠금 해제를 할 수 없는 상태"라며 "아파트에 외부인의 침입 흔적은 없었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