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감소세에 확진자 격리기간 단축 검토…생활치료센터 중단 논의도
↑ 서울역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선 시민들 / 사진=연합뉴스 |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7일로 정해져 있던 코로나19 격리자의 재택치료기간 단축을 검토중입니다. 경증 환자가 입소하게 되는 생활치료센터 운영 중단도 함께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서 확진자 격리 기간 단축과 관련된 질의에 "현재 검토하고 있는 내용이며,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가 마련되면 다시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확진자 격리기간을 단축한 국가들은 대부분 바이러스 생존력보다는 사회기능 마비를 방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검토중이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내 모든 코로나 확진자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검사일로부터 7일간 자가격리를 의무시행해야 합니다. 미국과 영국 등이 확진자의 자가 격리 기간을 5일로 단축한 데 이어, 대한민국 또한 자가 격리 기간을 단축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통상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는 신규 확진 발생 2~3주 후에 영향이 본격화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하지만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40만여명에 달했던 3월 넷째 주가 유행의 정점이었던 것을 고려했을 때, 아직까지 뚜렷한 증가세가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달 21일 131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망자 수도 계속해서 줄어나가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에 방역당국은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수의 최고치가 이미 지났거나 최소한 감소세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는 3월 31일 1315명을 최대치로 한 이후 감소하고 있다"며 "계속 감소하는 경향으로 가지 않을까 예측한다. 사망자도 크게 증가하는 현상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신규확진도 2주 연속 완만한 감소세를 나타내자 정부는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 하향 논의와 함께 확진자 격리기간을 현행 1주일에서 닷새로 단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입니다. 유행이 어느 정도 관리 가능한 범주에 들어왔다는 판단으로 감소세가 지속될 경우 이달 중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면 의료 현장의 전문가들은 여전히 병상이 부족하고 환자는 넘치는 상황이 계속돼 적어도 다음 주까지 위중증 환자는 물론 사망자도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공식 통계로 집계되지 않는 숨은 확진자나 사망자도 많아 아직 유행 상황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