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식목일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나무 수천 그루가 화마에 타버렸습니다.
경북 봉화의 한 야산에서 난 불로 주택 3채가 탔고, 주민들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주민들은 울진 산불처럼 번지지 않을까 걱정하며 진화작업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야산에서 뿜어져 나온 연기로 하늘이 뿌옇게 뒤덮였습니다.
진화 헬기가 쉴 새 없이 물을 뿌리지만, 바람 탓에 좀처럼 불길을 잡지 못합니다.
급기야 시뻘건 화마는 산 아래 주택마저 집어삼켰습니다.
▶ 인터뷰 : 이영옥 / 경북 봉화군
-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앞뒤 산에 불이 다 붙고 집만 놔두고 불이 붙어 올라가니까…."
경북 봉화군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후 1시 29분쯤.
산림 당국은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25대와 인력 500여 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순간 초속 7m의 강풍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불이 확산하면서 보시는 것처럼 산 아래 주택에 불이 붙었는데요. 소방대원이 진화에 나섰지만, 결국 주택 3채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봉화군은 불이 난 산에서 가까운 마을의 10가구, 주민 20여 명을 마을회관과 기도원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주민들은 울진 산불처럼 큰불로 번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진화 작업을 지켜봤습니다.
산림 당국은 화목보일러 재로 인해 산불이 난 것으로 보고 진화하는 대로 원인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