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했습니다.
지난해 8월 입학 취소 예정 처분이 내려진 지 8개월 만인데, 의사 면허까지 박탈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대학교는 조민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여부를 놓고 3시간 동안 교무회의를 진행했습니다.
▶ 인터뷰 : 차정인 / 부산대학교 총장
- "나중에 보도자료를 낼 겁니다."
결론은 입학 취소였습니다.
부산대는 허위 서류를 제출하면 입학을 취소한다고 명시한 2015년 당시 신입생 모집요강을 근거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대학이 발표한 입시요강은 공적 약속이므로 대학 스스로 이를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월 대법원이 조 씨의 입시에 사용된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 등 이른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한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조 씨는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된 지 2년 7개월 만에 입학 취소와 학적말소 처분을 받게 됐습니다.
부산대 정문에선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려 한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입학 취소 찬성 측
- "저희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싶었고…."
▶ 인터뷰 : 입학 취소 반대 측
- "사법부에 멸문지화를 당하고 있습니다. 그 멸문지화에 부산대학교는 동조할 생각입니까?"
부산대는 조 씨의 법률대리인에게 유선으로 입학취소 처분을 통지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조 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이 취소되면서 의사 면허도 박탈될 위기에 놓였는데, 부산대는 이번 교무회의 결과를 보건복지부에 공문으로 보낼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