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백신 또 맞는다? 방역당국 "재유행 가능 대비 접종계획 검토"

백신 활용 방안 관련해 "백신 도입 시기 조정, 추가 활용 등 대책방안 수립 중"

방역당국이 가을과 겨울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백신 접종 계획 수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오늘(5일) 정례브리핑에서 "4차 접종 외에도 가을·겨울철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접종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단장은 유통기한이 지나 버려지는 백신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백신 활용 방안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 사진=연합뉴스

이 단장은 "백신 접종은 항상 필요한 것"이라며 "백신의 효과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지만, 약화할 가능성도 있고 가을철에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다시 유행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추가접종 계획 이외에도 백신 유효기간 등을 고려해 도입 시기를 조정하거나 추가로 활용하는 대책방안도 세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22일까지 국내에서 폐기된 코로나19 백신은 조사결과 누적 233만 2889회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올해 버려진 백신은 64만 1368회분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안으로 약 1억 4548만회분의 백신이 추가 도입될 예정이라 백신 활용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 사진=연합뉴스

한편 변이가 계속해서 출현하고 있어 기존 백신을 활용한 추가 접종의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단장은 "변이에 따라 백신의 효과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차이가 크다"며 "(백신이) 전혀 듣지 않는 바이러스 출현도 가능하지만, 상당히 잘 순응할 수 있는 바이러스의 등장도 여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습니다. 또 "여기에 대해 지속해서 분석하고 있고, 변이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반영해서 예방접종 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잔여 백신을 개발도상국에 지원하자는 의견과 관련해선 "다른 나라와의 정책에 관한 부분이라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