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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5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 / 사진=연합뉴스 |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네 명 중 한 명꼴로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일부 확진자들은 격리 해제 이후에도 코로나19 후유증인 '롱코비드'(long covid) 증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오늘(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까지 1,400만 1,406명으로, 전 국민 28%가량이 확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숨은 감염자를 고려하면 인구 40% 이상이 감염됐을 거라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증상이 가벼운 편이지만, 후유증은 절대 가볍지 않다고 말합니다.
박희열 명지병원 코로나 후유증 클리닉 교수는 오늘(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정확하게 알 수는 없겠지만 연구 결과에 의하면 코로나 확진자의 10% 정도는 후유증이 있을 수 있겠다고 예측하고 있다"며 "향후 100만 명 정도 코로나 후유증을 앓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박 교수는 "코로나 후유증 증상은 사람마다 다양하겠지만, 거의 모든 환자분들에게 나타나는 건 피로감과 무기력증"이라며 "지속되는 기침, 가래, 가슴 답답함과 이외에도 수면장애와 집중력 저하를 호소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급성 질환이 있는지 감별하기 위해서 증상이 지속된다면 검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이후 뇌세포가 손상되는 경우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과 관련 박 교수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지속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뇌세포를 감염시켜서 손상을 드렸다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다만 "증상이 있는 사람들의 감염 전후의 뇌 구조를 영상으로 비교했더니 구조적인 변화가 있었고, 또 뇌 손상을 의미하는 혈중의 간접 지표자들이 있다"며 "그런 것들로 봤을 때 어느 정도 영향이 있겠다는 보고가
박 교수는 "코로나 후유증이 아니더라도 장기간에 전신 염증 반응이 인지 기능 저하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가 다른 질병에 걸렸을 때도 머리가 멍하며 무거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지 않냐"며 "코로나 바이러스와 뇌 손상에 대해서 인과관계를 증명하기 위한 연구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