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배모 씨의 자택도 압수수색 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계는 전날 오후 8시께 이 사건 피고발인인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공무원 배씨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애초 의혹 당사자들의 자택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보안을 유지하면서 배씨의 집을 전격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씨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은 경기도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끝날 쯤 이뤄졌다. 전날 경찰은 오전부터 10시간 넘게 경기도청 총무과, 의무실, 조사담당관실 등 도청 내 사무실 여러 곳을 압수수색했다.
이와 동시에 경찰은 배씨의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영장을 집행하려 했지만, 배씨가 부재 중이어서 대기하다가 이날 저녁 귀가하는 배씨에게 영장을 제시하고 압수수색을 벌였다.
김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배씨는 지금까지 김씨를 상대로 제기된 법인카드 사적 유용·불법 처방전 발급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경찰은 배씨의 변호사 입회하에 1시간가량 압수수색을 진행, 배씨가 현재 사용 중인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지난달 25일에는 경기도청으로부터 배씨가 도청에 근무한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의 법인카드 사용내역 전체가 담긴 고발장을 접수해 살펴본 뒤 수사를 강제수사로 전환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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