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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탈시설장애인 자조모임` 의 이수나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구시] |
권 시장에 감사패를 전달한 주인공은 '대구탈시설장애인 자조모임' 회원들이다. 이들은 장애인 시설을 벗어나 퇴소하면서 일반인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탈시설 장애인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
이들은 지역 사회에서 함께 살 수 있도록 도와준 데 대한 보답 차원에서 감사패를 제작해 권 시장에게 전달했다.
감사패에는 "시장님의 장애인 탈시설 자립생활 지원 정책을 통해 우리는 시설이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 살아고 있다"며 "모든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아야 한다는 인권의 가치를 믿고 보여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는 글을 새겨놨다. 또 "우리에게 탈시설이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신나는 여정이었듯, 시장님의 앞날이 늘 행복하시길 기원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권 시장이 장애인들의 탈시설 자립을 돕기 위해 정책을 추진한 건 2015년 부터다. 2014년 처음 시장으로 부임한 권 시장은 장애인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이렇게 만든 정책이 2015년부터 대구시가 추진한 '제1차 장애인 탈시설 자립지원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구시는 LH(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약을 통해 임대주택을 매입한 후 장애인들의 자립생활을 지원했다. 주택 내부는 휠체어 사용이 가능한 화장실과 각종 내부 시설을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해 주는 방식으로 리모델링을 해 주면서 자립 생활을 지원했다. 또 장애인들이 한 두달 정도 자립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사전 경험을 해 보는 '체험홈' 사업도 추진하는 등 체계적인 지원으로 장애인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같은 성과를 계기로 민선 7기부터는 제2차 탈시설 장애인 자립지원계획(2020년~2024년)을 수립해 장애인들의 탈시설을 통한 자립 지원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
권 시장도 감사패를 받은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감을 남겼다.
권 시장은 "이보다 값지고 멋진 감사패가 있을까요"라며 "'모든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가치를 대구에서 실현하기 위해 함께 달려온 시간들, 때로는 탈시설 정책을 두고 서로 오해도 때로는 갈등도 있었지만 '자립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나 자신이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고, 삶의 의미를 찾고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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