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가 본격화하면서 국내 수출기업 곳곳에서도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경기도가 수출기업의 피해를 막고자 지원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해결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화성에 있는 한 반도체 장비업체입니다.
최근 러시아에 장비를 납품하고 엔지니어를 보내 설치를 마무리해야 하는데, 전쟁에 그만 발목이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정재학 / 반도체 장비업체 대표
- "크게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러한 상황들이 벌어지다 보니까 저희도 영업적으로 타격을 받는…."
용인에 있는 화장품과 의약외품 제조업체도 같은 상황입니다.
러시아의 5곳이 넘는 기업과 거래를 해오다가 경제 제재가 시작된 겁니다.
3천만 원에 이르는 계약이 성사 직전에 중단됐고, 다시 계약이 이뤄진다 해도 제품을 현지에 보낼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최재훈 / 화장품·의약외품 제조업체 이사
- "러시아 쪽을 큰 시장의 하나의 축으로 보고 영업을 해오던 찰나라서 심적으로 보나 재무적으로 보나…."
러시아에 대한 국제 제재로 국내 수출기업의 피해가 이어지면서 경기도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했습니다.
먼저, 피해를 본 도내 중소기업을 위해 특별경영자금 2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피해 사례를 취합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말고도 수출할 수 있는 지역 판로를 찾아내 기업의 운영이 멈추지 않는데도 집중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금철완 / 경기도 외교통상과장
- "온라인 해외마케팅 사업을 통해서 판로 다변화를 추진하고 피해기업에 수출보험도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경기도는 러시아 제재 장기화에 대비해 관계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해결이 필요한 문제점을 모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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