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공원 인근에 갑자기 사냥개로 쓰이는 하운드종 4마리가 나타나 다른 소형견을 공격했습니다.
말리던 견주도 손목을 물리고, 갑자기 공격을 받은 반려견은 결국 숨졌습니다.
견주가 잠시 방심한 틈에 일이 벌어졌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길거리에서 한 남성이 반려견을 안고 도망치고 얼룩무늬 개 4마리가 뒤를 쫓습니다.
놀란 견주가 덤비는 개들을 피해 반려견을 보호하는데, 갑자기 한 마리가 품에 안고 있던 소형견을 덥석 물어 당깁니다.
"아 어떻게 해. 아 진짜."
급기야 위기를 넘기려고 필사적으로 반려견을 안고 맞은 편으로 뜁니다.
큰 개 네 마리가 함께 달려오자 촬영하던 제보자 역시 소리를 지르며 혼비백산 달아납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소형 견주분이 다치고 힘이 빠진 상태잖아요. 개가 바닥에 누워 있었단 말이에요. 상태가 안 좋아 보였어요."
이 사고로 40대 견주의 손가락과 손목이 물리고, 습격을 당한 반려견은 동물병원으로 옮져졌지만 숨졌습니다.
공격한 개는 하운드 종으로 사냥개로도 쓰이는데, 동물보호법상 맹견은 아닙니다.
가해 견주는 산책에 나서려고 빌딩 옥상에서 개 한 마리에 입마개를 채우는 사이 나머지 개 네 마리가 탈출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가해 견주
- "달려갔죠. 계속, 그런데도 원체 개들이 달리면 사람이 못 잡아요. 이미 내 눈에는 사고가 난 것이 눈에 들어오는데도…."
견주는 피해자에게 사과와 함께 보상을 한 뒤 개들을 시골로 옮기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서 50대 가해 견주에 대해 과실치상과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화면제공 :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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