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4일) 오전 공군 제3훈련비행단서 영결식
↑ 사진 = 연합뉴스 |
지난 1일 경남 사천에서 비행훈련 중 공중충돌 후 추락한 KT-1 훈련기 1대의 비행기록장치가 발견된 가운데 동료들은 순직한 젊은 공군 장교들과 공군 예비역 조종사들은 평소 신망이 두터운 학생이고 스승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오늘(3일) 공군 관계자에 따르면 어제 오전 경남 사천의 공군 훈련기 KT-1 충돌 사고 현장 수색 과정에서 추락한 훈련기 1대의 비행기록장치(DVAR)가 발견됐습니다.
이 장치는 비행 당시 이뤄진 교신 내용 등 조종사의 음성과 비행 당시 화면이 기록된 것으로 흔히 '블랙박스'라고 불립니다.
발견된 비행기록장치는 공중충돌로 추락한 KT-1 훈련기 두 대 중 한 대의 것입니다. 나머지 한대의 것은 계속해서 수색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비행기록장치 수거에 따라 사고규명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한편 이날 사고로 순직한 공군 장교들과 예비역 조종사들에 대한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KT-1 훈련기에 탑승해 조종 실습 교육을 맡았던 고(故) 이장희 교수(52)는 1992년 공군사관학교 40기로 임관해 30년간 2천900시간 이상의 비행경력을 가진 베테랑 조종사로 알려졌습니다.
순직 당시 이 교수와 한 훈련기에 탑승해 '마지막 비행'을 함께한 고 차재영(23·공사69기) 대위는 공사 생도시절 공사 철인3종대회에 4년 연속 참가해 기록을 매년 단축하는 등 '지덕체'를 겸비한 인재로 통했습니다.
순직한 또 다른 비행교관인 고 전용안 교수(49)는 1994년 공사 42기로 임관한 뒤 대통령 전용 헬기를 조종할 만큼 뛰어난 비행실력을 자랑했던 공군의 베테랑 조종사였습니다.
중령으로 전역 후 2015년부터 제3훈련비행단에서 비행교수로 근무하면서 조종사들을 양성해온 고인은 특히 배려심 많은 스승이었다고 후배 조종사들은 회고했습니다.
전 교수와 마지막 비행을 함께 하다 순직한 고 정종혁(24·공사69기) 대위는 공사 생도 시절 중대장 생도 직책을 수행하는 등 리더십이 뛰어난 학생으로 평가됐습니다.
온라인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누군가의 아들이고 형이고 동생이었다"며 "순직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유튜브 채널 '국방 NEWS'에 공개된 '공군사관학교 제69기 졸업 및 임관식' 영상의 댓글에는 '무
공군은 순직한 두 학생조종사의 계급을 중위에서 대위로 추서했습니다.
이들 네 명의 영결식은 내일(4일) 오전 10시 소속 부대인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비공개로 거행할 예정입니다.
[이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hhy12204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