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1인분 온통 비계 투성이…항의하자 "목살 드셨어야죠"

선심쓰듯 음료수 허용하자 "거지 같은 배려에 너무 화나"

강남의 한 냉동삼겹살 가게에서 비계만 1인분을 받았다는 글이 온라인에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걸 좋은 고기라고 하는데 제 눈이 이상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그제(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있는 한 냉동삼겹살 가게에 방문했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작성자는 냉동삼겹살 3인분을 주문했고 고기를 굽던 와중 마지막 층이 모두 비계로 이뤄졌다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실제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에는 고기 12점 중 비계가 대부분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는 곧바로 사장으로 추정되는 이에게 항의했습니다.

그러자 가게 측은 "그럼 목살을 드셔야죠"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작성자가 삼겹살이라고 부르기엔 좀 아닌 것 같다고 말하자 가게 측은 삼겹살이 맞다고 말하며 흑돼지라고 덧붙였습니다.

작성자는 기분이 나빴지만 일행이 도착하지 않아 가게에 더 머물렀습니다.

그러던 와중 작성자는 가게 측에 음료수를 따로 사와서 먹어도 되냐고 물었고 가게 측에서 따로 추가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고 해 음료를 따로 사오지 않았습니다.

일행이 도착해 작성자는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가게 측은 갑자기 다시 다가오더니 음료수를 사먹어도 된다고 허락했습니다.

작성자는 "이미 기분이 상할 대로 상해 나가려던 차였는데, 손님 대화 중 불쑥 끼어들어 선심 쓰듯 음료를 사 와서 먹어도 된다는 거지 같은 배려에 너무 화났다"고 분노를 표했습니다.

이어 "뒤늦게 온 일행이 고기 상태에 대해 재차 항의하자 가게 측은 '그럼 새로 드릴게요'라면서 접시를 채갔다"며 "우린 식사를 이어가고 싶지 않아서 계산만 하고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비스라며 상에 올려준 야채도 안 먹었고, 이미 구운 고기와 반찬으로 나온 마카로니만 먹었다. 나머지는 손도 안 대고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A씨는 "여러분이 보기에도 내가 좋은 고기를 몰라보고 불만을 제기한 것 같냐"며 "내 돈 주고 혼나면서 밥 먹는듯한 그 식당, 앞으로 지켜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