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난 업무량에 " 모두 직원들 몫"
복지부 "검증이 부족한 임시인력 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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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장에서 일하는 장사관리원 / 사진 = 연합뉴스 |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화장시설 예약이 조기에 마감되는 등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보건복지부 방침에 따라 승화원 내 하루 최대 화장량을 기존 8회차 72건에서 14회차 126건까지 늘리고 접수 마감 시간을 오후 4시 30분에서 7시 이후로 연장하는 등 시설 운영을 확대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를 취하자 지난달 26일까지 10% 안팎을 보이던 승화원의 3일장 비율은 28일 들어 38.5%를 기록한 데 이어 30일에는 60%에 육박했습니다.
이렇게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시설 운영 확대와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계속되는 이 상황에서 눈덩이처럼 불어난 업무량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것은 화장장 직원들의 몫이었습니다.
인천가족공원에서 일하는 장사관리원은 모두 18명입니다. 이 중 15명은 화장장 업무를, 나머지 3명은 자연장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화장장 운영 확대 이후 자연장 담당 직원 2명을 화장로에 투입해 인력을 17명까지 늘렸지만, 직원 대부분이 한 달에 80시간씩 초과근무를 할 정도로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한 직원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보상휴가를 받고 있지만, 모두가 빈틈없이 일하는 상황에서 선뜻 휴가를 사용하기도 어렵다"며 "사명감을 가지고 버티기에는 체력적으로 버티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복지부는 인력난을 겪는 업장을 중심으로 파견인력을 지원한다고 밝혔으나, 화장장마다 검증이 부족한 임시인력을 받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인 것
게다가 최근 화장장과 장례식장에서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갖춘 인력 수요가 늘면서 신규 직원을 채용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인천시설공단 관계자는 "화장장 포화 상태는 점차 해소되고 있지만, 직원들은 고된 업무 속에 지쳐가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신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