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기가 추락한 야산 옆에는 20여 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이 있는데요.
하늘에서 쏟아진 훈련기 파편이 차량과 집을 부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마을 주민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훈련기가 떨어진 야산에서 불과 1km 거리에 있는 사천 옥정마을.
동네 한가운데에 주차해둔 차량이 심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충돌한 훈련기의 잔해가 차량을 덮친 건데, 또 다른 파편은 집에도 떨어졌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이곳은 비행기 잔해가 떨어진 집안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붕이 뻥 뚫려 있습니다."
아찔한 순간을 겪은 집주인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집주인
- "여기 떨어졌으면 내가 죽었을 것이고…"
사고 장면을 직접 목격한 주민은 끼니를 거를 정도로 충격에 빠졌고,
▶ 인터뷰 : 마을 주민
- " 공중에서 터져서 날아가는 것을 직접 봤어요. 낙하산 등등 날아다니는 것들 다 봤습니다."
훈련기 파편이 떨어지는 소리에 공포를 느낀 주민은 집안에 들어가지도 못할 만큼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뭐가 펑하더라고, 나가보니까 산에서 불이 나고 교회에서 시커먼 연기가 올라오더라고 얼마나 놀랐다고요, "
파편이 떨어져 마을 주변 곳곳과 밭 등지가 움푹 패기도 했습니다.
사천시는 옥정마을의 자세한 피해 상황을 조사한 뒤 복구작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오현석 VJ
영상편집: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