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지방선거는 지난 3월 9일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3개월이 채 안 돼 치러지죠.
대선 이후에 실시된 지방선거의 경우, 대선의 영향을 얼마나 받았을까요?
과거 사례 분석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를 전망해 봤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6월 1일 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약 3달 만에 열리는데요. 대선 이후에 치러진 역대 지방선거의 결과가 어땠는지 살펴보겠습니다."
2017년 5월 탄핵 정국 속에서 열린 19대 대통령 선거.
유권자는 문재인 대통령에 힘을 실어주었고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리며 승리했습니다.
1년이 지나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분위기는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14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고 기초단체장 역시 68%를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훈 / 정치평론가
- "개혁 열기가 굉장히 강하지 않았습니까? 문재인 대통령 임기 초반 지지율이 역대급이었는데, 당연히 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앞서 2012년 대선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되고 1년 반이 지난 2014년 6월 지방선거가 실시됐습니다.
광역단체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이 1곳을 더 가져갔고, 기초단체장은 새누리당이 과반수를 확보하며 백중세를 보였습니다.
대선이 끝나고 20개월이 지난 뒤 선거가 치러지며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가 이뤄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이종훈 / 정치평론가
- "2년 정도만 지나도 우리나라는 벌써 정권 심판론이 작동하기 시작하거든요. 그 시점이 되면 여당이 무조건 유리하다 보기 어려운 환경이…."
이번 6월 지방선거는 대선과 가까이 붙어 있어 국민의힘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가장 표차가 적을 정도로 박빙이었고, 광역시도의 지지율도 10대 7로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하긴 이르다는 게 중론입니다.
▶ 인터뷰(☎) : 신율 /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이벤트 효과가 있어요. (다만) 근소한 차이로 이겼기 때문에 실제로 국민의힘이 얼마나 유리할지는 단언할 수 없고."
결국 앞으로 남은 두 달 동안 각 당의 전략과 후보들의 개인기가 선거판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큰 이견이 없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