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고양이를 꺼내기 위해 수억원대의 포르쉐 차량을 뜯은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1일 고양이 관련 커뮤니티에는 '길냥이를 살리기 위해 포르쉐를 뜯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해당 글은 사진작가 박재현 씨가 6일 전 자신의 SNS에 업로드한 것이다.
원문을 보면 박씨는 지난달 25일 포르쉐 차량을 끌고 서울 신촌을 지나다 인도 아래에서 겁먹은 채 서있는 새끼 길고양이를 발견했다.
차를 세우고 구해주려고 하자 고양이가 차량 하부 틈새로 들어가 버렸다. 손이 닿기는 하지만, 고양이가 나오지 않으려고 버티는 데다 공간이 좁아 꺼낼 수 없었다.
고민하던 박씨는 119에 전화해 교통 통제를 부탁했고, 카센터까지 차를 견인해 차량 부품 일부를 분리해 고양이를 구출했다. 글에 따르면 몇백만원의 비용이 든 것으로 추정된다.
박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고양이를 동물병원에 데려가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영양제를 접종시켰다. 집에서 키울까 생각했지만, 수의사에 조언에 따라 원래 자리로 돌려보냈다.
박씨는 "수의사분 말씀이 길고양이 치고는 건강 상태가 아주 양호한 걸 보니 어미의 보호를 충분히 받고 있는데 데려가서 키운다면 그것이 과연
이에 누리꾼은 "자동차가 아닌 차 주인이 명품", "아기 고양이를 구해줘서 감사하다", "삼대가 복 받으실 것" 등의 댓글을 달며 박씨의 선행을 칭찬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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