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진행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삭발 투쟁 결의식에서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이 삭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일 인권위에 따르면 박진 인권위 사무총장과 안은자 장애차별조사1과장은 오전 7시47분께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내 회의실에서 권달주·박경석 전장연 공동상임대표와 약 20분 동안 간담회를 진행했다.
박 사무총장은 "인권위도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해 여러 차례 권고를 해왔다"며 "아직도 원하시는 만큼 사회가 변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면담이)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 이동권이 얼마나 소외된 문제인지 알리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전 8시 6분께 면담을 마친 뒤 박경석 대표는 "인권위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이 부적절하지 않은지, 혐오·차별의 문제는 없는지 포괄적으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면담이 끝난 뒤에는 권달주 대표가 경복궁역에서 삭발에 나섰다. 전장연이 '삭발 투쟁'을 시작한 뒤 세번째 삭발식이었다.
인권위는 장애인 인권보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차례 개선안을 권고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한 특별교통수단 운영 관련 정책', 2020년 '65세 이상 중증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긴급 정책 개선' 등이 대표적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애인
한편 이날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본인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켰다"며 전장연 관계자들을 '업무방해 및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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