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공포 느꼈다. 먼저 사과해야지만 사과한다더라" 토로
↑ 야구배트를 들고 뛰어오는 보복운전 운전자 / 사진=보배드림 |
무리한 차선 변경에 대해 경적을 울려 경고하자 야구 방망이를 들고 위협한 운전자의 모습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돼 화제입니다.
지난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운전 중 아이와 함께 있는데 야구 배트로 보복 운전을 당했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글쓴이인 A씨는 "지난달 있었던 일이었는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 글을 올렸다"며 블랙박스 영상을 본문에 첨부했습니다.
아이를 조수석 뒷자리 카시트에 태운 채 주행하던 A씨는 옆 차선에 있던 가해차량이 차선 변경 불가 지점에서 무리하게 자신의 차선으로 진입했고, 이에 위험을 느껴 경적을 1회 눌렀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가해차량이 고의 급정거를 반복하며 동승자와 실랑이를 하는 것으로 보였다"며 "고속도로 진입 전에 창문을 열어 이리 와보라고 손짓했다. 무시하고 가려했는데 차 앞에서 급정거 및 무리한 차선 변경을 시도하고 고성 및 욕설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위협을 느껴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전한 A씨는, 가해 차량의 차종 및 차량번호를 알려달라는 경찰관의 지시로 가해차량 뒤에 서행 및 정차를 했습니다.
↑ 야구배트를 들고 다가오는 가해차주 / 사진=보배드림 |
그러자 가해차주는 차 내에 보유 중인 야구방망이를 들고 내려 A씨의 차량 운전석 손잡이를 잡아당겼고, 심지어는 야구방망이로 차량을 가격하기도 했습니다. 블랙박스 후방 화면을 확인한 결과, 야구방망이를 든 채로 쫓아오려 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A씨는 "경찰과 통화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가해 차량이 곧바로 제 차량 앞으로 와서 (세우고) 내려서 아이가 있는 조수석 쪽으로 뛰어오더니 주먹으로 차를 두들겼다"고 말했습니다.
보복운전 발생 시작점부터 경찰을 만나 주행을 멈추기까지 아이와 함께 공포를 느꼈다고 말한 그는, "제가 먼저 경적을 울린 부분에 대해 사과하면 있었던 일에 대해 사과하겠다더라. 너무 어이가 없어 웃을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특수협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입니다. 그는 "비슷한 차종만 봐도 '나쁜 차'라고 얘기하는 저희 아이는 이대로 지내야 하는지도 의문이다"라고 토로하며 단호하고 공정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올린 추가글에서 A씨는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양보하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
특수협박과 관련된 형법 제30장 협박죄에 따르면, 사람을 협박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하게 됩니다. 이는 피해자의 명시한 의사에 반하여 공소를 제기할 수 없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