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해(31) (왼쪽), 조현수(30) [사진 제공 = 인천지검] |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살인·살인미수 등의 혐의를 받는 이씨와 조씨의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지명수배에 나섰다. 이들은 수사를 받던 중 3개월 전 도주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앞서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2020년 10월 A씨의 사망 미스터리를 방송했으며, 당시 제작진은 사망보험금 수령 문제로 법적분쟁을 겪는 이들의 제보를 받고 있었다.
그러자 이씨는 "대형보험사의 불법만행이 지속되고 있다"며 제작진에 제보를 했다.
이씨는 "조사 결과 사고사·익사로 나왔고 부검 결과도 비의도적사고·익사·외인사로 나왔는데 보험사가 사망진단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어 "금융감독원에 민원 신청을 했는데 보험사 측에서 금융감독원에 답변할테니 더이상 할말이 없다고 했다"며 "(보험사 측이) 보험금을 노렸다는 식으로…(몰아갔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남편인 A씨의 보험 가입 경위에 대해서도 "설계사가 아는 사람이라 제가 먼저 (자신을 피보험자로 한) 6억짜리 보험에 들었다"면서 "그 뒤 오빠(A씨)가 저한테 자기도 보험을 들어야 겠다고 했다. 보험이 아무것도 없는 건 그렇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씨와 A씨는 혼인신고 5개월만에 A씨를 피보험자로 한 보험 4개를 가입했다.
이들은 A씨 돈으로 신혼집 명목의 인천집을 마련했지만, 이곳에서는 이씨의 지인이 대신 거주하고 A씨는 직장이 있는 수원에 거주해왔다. 이씨는 다른 집에서 지냈다. "이씨가 2015년 다른 사람과 결혼식을 올렸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씨는 이에 대해 "배우자(A씨)와 8년 동안 연애했다. 주말부부식으로 왔다갔다 했다"며 "중간에 반찬 갖다줄 때 보거나, 주말엔 꼭 봤다"고 말했다.
당시 다이빙을 함께 갔던 무리 중 이씨의 내연남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장에 있었던 지인 C씨는 "이씨가 남편 A씨를 친한 오빠라고 소개했다. 둘이 한 마디도 안 했다. 뭔가 꼽먹는(무시하는) 느낌이었다"며 "(사망한 뒤) 병원에서 남편이란 걸 알게됐다"고 증언했다.
이어 "(이씨와 내연남) 둘이 애정행각을 해서 처음부터 이해가 안 갔다"며 "남편을 옆에 두고 불륜임에도 불구하고 같이 여행을
이씨도 방송에서 "내연남이 있었다"고 사실을 인정했다.
한편 검찰은 9개월 동안 이씨와 조씨의 집을 압수수색하고 현장검증을 3차례 벌였으며 이들은 지난해 12월 13일 처음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다음날 2차 조사를 앞두고 도주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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