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처럼 농사짓는 땅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요하다는 사실, 아셨습니까?
그래야, 더 건강한 농작물을, 더 많이 수확할 수 있기 때문인데, 인천시가 무료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6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정기용 씨는 생일처럼 매년 이맘때 흙에게 선물을 챙깁니다.
씨를 뿌리기 전, 흙에게 건강검진을 시켜주는 겁니다.
인천시 농업기술센터로 흙을 보내 흙의 상태를 점검하고, 올해에는 어떤 비료를 얼마나 쓸지 결정합니다.
▶ 인터뷰 : 정기용 / 농장주
- "토양 검정을 함으로써 수확량도 늘고…. 플러스가 되니까 매년 토양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다 같아 보이는 흙이지만, 분석해보면 부족하거나 넘치는 성분은 다 다릅니다.
그 결과에 따라 각기 다른 처방이 구체적으로 내려집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비료나 농약 사용을 줄여 비용도 아끼고 환경 피해도 줄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양송숙 / 인천시농업기술센터 환경농업팀장
- "농사를 짓게 되면 여러 가지 요인으로 땅의 영양 상태가 불균형해집니다. 그래서 작물 재배가 끝난 직후부터…."
토양 검진 서비스는 무료로, 필요한 때에 언제든 신청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