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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섭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이 3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대형산불 예방 및 진화 개선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산림청] |
또 야간산불 대응을 위해 드론산불진화대 10개팀을 운영하고 오는 2027년까지 산불진화차 2500대를 대형·고성능으로 교체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원자력발전소 등 국가기반시설과 주택 인접지를 중심으로 산불에 강한 내화수림대를 조성하고 현재 157㎞인 산불 진화 임도를 2030년까지 6357㎞로 대폭 확대한다.
산림청은 3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산불 대응체계 고도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50년 만의 최악의 겨울 가뭄 속에 3월 말(30일 기준)까지 발생한 산불이 30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7건보다 1.8배 증가했다. 최근 동해안 산불에서는 산림 2만707ha, 주택 322채와 농업시설 281동 등의 피해가 잠정적으로 집계됐다. 2만707ha는 2000년 동해안 대형산불의 2만3783㏊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진화작업에는 산림청과 국방부, 소방청, 경찰청, 지자체 등 여러 기관 소속 헬기 821대(누계)와 인력 7만1527명(연인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진화 헬기 가동률 저하(47.7%, 3.4∼13)와 산불 장기화로 인한 전문진화인력의 피로도 누적 등으로 피해가 확대됐다.
산림청은 대형산불 개선 대책으로 산림청 헬기는 조기 정비를 통해 가동률을 높이고, 강원 동해안에는 대형급 헬기 13대를 전진 배치키로 했다.
산불 대형화 경향에 대비해 3000㏊ 이상 초대형산불 개념을 도입해 현장대책본부장의 진화자원 동원 및 권한 등이 포함된 대응 지침을 마련하고, 경북·강원 등 대형산불 취약지역에서 산불이 나면 초기부터 '산불 2단계'를 발령해 인접 시군 진화자원의 30∼50%를 동원하는 등 고강도로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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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진 산불에 투입된 산림청 초대형 산불진화헬기. |
주력 진화 헬기는 대형에서 초대형으로 전환하고, 지자체 임차 헬기도 내년부터 보조 예산을 확보해 중·대형급으로 대체한다. 산림청 산불 진화 헬기로는 현재 초대형 헬기 6대를 포함해 모두 47대가 있다. 초대형 헬기의 물 적재량은 8000ℓ, 대형 헬기는 2000∼3000ℓ, 소형 헬기는 1000ℓ 미만이다.
2027년까지 산불진화차 2500대를 대형·고성능으로 교체하고, 헬기 운항 및 진화인력 보강과 함께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처우도 대폭 개선하고 규모도 늘린다.
야간산불 대응을 위해 드론 산불진화대 10개 팀을 운영하고 항공기 확대 도입을 검토하며, 야간 진화가 가능하도록 내비게이션 맵 등 운영체계 개선을 추진한다.
산림청은 2차 피해예방을 위한 응급복구와 산림생태계 회복 목적의 항구복구로 나누어 실시할 계획이다. 응급복구는 집중호우로 토양유실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산사태 예방사업을 6월 장마철 이전에 마무리하고 생활권 주변지역(약 1118ha)에 대해서는 긴급 나무 베기를 실시하고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복구조림(대상지역 약 1만8000ha)을 해나갈 계획이다.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 등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은 지역주민·전문가·시민단체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산림생태계 복원전략을 마련하고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임업인들에게는 조기에 경영활동이 이루어지도록 융자금 등을 신속히 지원할 방침이다.
4월에도 산불 예방을 위해 산림이나 인접지에서 불법소각을 전면 금지하고, 감시·예찰단, 야간순찰반과 방화자 전담 검거팀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임상섭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산불진화에 많은 지원을 해준 여러 중앙부처와 지방정부, 그리고 산불진화대와 지역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5월까지는 대형산불 위험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경각심을 늦추지 않고 국가와 국민이 한뜻으로 산불예방에 최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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