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그룹포틴, 상주에 2500억원 투자 음극재 공장 증설

↑ 31일 경북 상주시청에서 이철우 경북지사, 박기선 SK머티리얼즈포틴 대표, 강영석 상주시장(왼쪽부터)이 투자협약식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경북도]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SKMG14)이 경북 상주에 2500억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생산공장을 증설한다.
경북도와 상주시는 31일 상주시청에서 SKMG14와 이같은 내용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SKMG14가 급증하는 배터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2027년까지 5년간 청리일반산업단지에 25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실리콘 음극재 생산공장을 증설한다.
앞서 경북도와 상주시는 지난해 9월에도 SK머리티얼즈와 SKMG14 등과 8500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투자로 상주 청리일반산업단지에는 총 1조 1000억원의 투자와 2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SKMG14가 생산하게 되는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소재 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효율성이 좋아 배터리 용량이 4~5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전 속도 또한 2배로 증가시킬 수 있어 배터리 시장에서 큰 혁명을 불러일으킬 신기술로 평가받는다.
SKMG14은 올해 1월에 착공한 공장이 완공되면 내년 상반기부터 전기차 20만대 사용분량인 연간 2000t 규모의 실리콘 음극재를 글로벌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상주시는 이번 투자로 이차전지 소재산업 중심지로 주목받는 것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와 상주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청리일반산단 일원에 이차전지 소재부품 특화단지를 조성해 전후방 산업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SKMG14의 대규모 투자로 포항-구미-상주로 이어지는 이차전지 소재산업 클러스터는 한층 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지역 투자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K-배터리를 뒷받침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 = 우성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