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박철민씨 사건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박 씨가 수감된 수원구치소 등 3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박 씨가 이 전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고의로 폭로했는지 여부를 수사할 계획이다.
앞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성남지역 조직폭력배 국제마피아파의 행동대원이던 박씨가 장영하 변호사를 통해 제보했다는 현금다발 사진과 진술서를 공개했다.
국제마피아 측근에게 여러 사업 특혜를 지원해주는 조건으로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전 지사에게 박씨가 20억원 가까이 돈을 전달했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돈다발 사진'은 과거 박씨가 렌터카 사업과 사채업을 홍보하기 위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으로 드러났고, 이 전 지사의 조폭 연루설은 허위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이후에도 장 변호사는 박씨와 다시 만나 들은 얘기라며 기자회견을
이에 민주당은 이 전 지사의 당선을 막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거짓 사실로 이 전 지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박씨와 장 변호사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경찰에 이송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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