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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의 한 화장장 모니터에 화장 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19 사망자가 375명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1만6230명이 됐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1315명을 기록해 다시 한 번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망자가 예년보다 크게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사망자 수는 2만968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7명(9.0%) 늘었다.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는 등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사망자 수가 늘면서 '화장장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전국 각지 장례식장에서는 밀려 드는 시신에 이미 예약이 꽉 찬 상황이다. 서울의 경우 대형 장례식장이 모두 예약이 꽉 차면서 인천이나 경기도의 장례식장에서 '원정 장례'를 치르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화장장 예약 대기가 길어지면서 문상은 이미 마쳤으나 5일장은커녕 수도권의 경우 7~8일장까지 치러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예년보다 늘어난 사망자가 화장장 대란을 불러왔고, 화장장 대기를 위해 시신을 안치실에 놓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장례식장 대란까지 연쇄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장례업계 호황으로 국화나 오동나무관 등 장례식 관련 물품들의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근조 화환을 만드는 대국의 경우 전국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화훼업계에 따르면 현재 수입산 대국 가격은 평년의 서너 배에 달한다. 최근 경매에서는 국화 1단이 5만 원에 팔리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동나무관 가격도 평년보다 20% 올랐다. 사망자가 늘어 관의 수요가 늘고 있으나 관을 만드는 데 쓰이는 중국산 오동나무 수입이 크게 줄어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복지부는 화장능력과 안치공간
복지부는 전국 60개 모든 화장시설의 화장로 1기당 하루 가동 횟수를 7회까지로 늘리기로 했다. 또 전국 17개 시·도에는 조례 등에 따라 금지한 관할지역 외 사망자 화장을 한시적으로 허용해줄 것으로 권고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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