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0대 여성이 중고거래를 위해 만난 40대 남성에게 늦은 밤 사심이 담긴 문자를 받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 거래했는데 황당하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40대는 족히 돼 보이는 웬 아저씨한테 이렇게 문자가 왔다"며 남성 B씨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A씨는 중고거래를 위해 B씨와 만날 약속을 잡았다. A씨가 올린 문자 내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분 B씨에게 "저 회색 패딩이다. 앞에 있다"며 자신이 입은 옷과 위치 등을 알렸고, 이어 B씨는 "네"라고 짧게 대답했다. 이후 두 사람은 중고 거래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그 후부터다. B씨는 중고 거래 후 약 8시간 뒤인 오후 11시52분 A씨에게 다시 문자를 보냈다. 그는 "늦은 시간에 연락드려 죄송하다"며 "오늘 당근 거래했던 사람"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실례되지만, 말은 해야 할 것 같아서 문자 드린다"면서 "진지하게 연락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저도 이런 게 처음이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앞뒤가 안 맞을 수 있다"며 "사적인 연락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이처럼 중고 거래 과정에서 과도한 만남을 요구하거나 성희롱을 하는 등 거래 플랫폼을 악용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지난 2
한편, 당근마켓은 지난해부터 '연애 목적의 대화를 시도해요'라는 신고 유형을 추가해 악성 이용자 단속에 나서고 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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