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접경지역은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가 없는 교통 오지입니다.
춘천까지 놓여진 중앙고속도로 철원 연장은 매 선거마다 접경지역 대표 공약이지만 20년 넘게 첫 삽조차 뜨지 못했습니다.
이 사업의 조기 추진을 위해 철원군과 화천군이 손을 잡았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산천어축제로 유명한 강원 화천군.
이런 명성과는 달리 접근 도로망은 매우 열악합니다.
▶ 인터뷰 : 최문순 / 강원 화천군수
- "전국에서 유일하게 4차선 도로가 없는 지역이기 때문에 지역발전보다도 통일 이후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도로망이 필요합니다)."
화천뿐 아니라 철원 등 강원 접경지역 모두 교통오지입니다.
유일한 대안은 춘천까지 놓인 중앙고속도로 연장인데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20년 넘게 계획으로만 남아 있습니다.
실제로 철원까지 63.2km 연장하는 데 추정되는 비용만 3조 2천억 원이 넘습니다.
지난 1월 정부의 제2차 고속도로 신규 건설계획에 포함됐지만 일반사업으로 지정돼 착공은 여전히 안갯속 입니다.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던 접경지역 지자체들이 손을 잡고 고속도로 착공에 발벗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현종 / 강원 철원군수
- "접경지역은 왜 이렇게 홀대를 받는지 모르겠어요. 이번 기회에 화천하고 철원에 고속도로가 연결이 돼서…. "
철원군과 화천군은 예비타당성 조사 대응을 위한 연구용역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관계부처와 국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조기 추진을 공동 건의할 계획입니다.
경제성 논리에 밀려 20년 넘게 공수표로 전락한 접경지역 고속교통망 확충사업이 이번에는 관철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MBN #중앙고속도로철원연장 #강원접경지역 #장진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