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0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도 골절이나 외상 등 다른 질환이 있으면 동네 병·의원과 한의원에 가서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코로나도 감기처럼 일반 의료체계로 흡수해 관리하겠다는 조치라고 볼 수 있는데요.
코로나 환자를 받는 병·의원들이 많아져야 빨리 정착될 수 있을 텐데, 아직은 준비가 부족한 곳이 많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확진자가 호흡기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서울의 한 외래진료센터입니다.
응급실을 개조해 일반 환자와 분리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렇게 지정된 병원에서만 대면진료가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가까운 동네 병·의원은 물론 한의원에서도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골절이나 외상, 기저질환이 있지만, 코로나에 확진됐다는 이유로 병원에 갈 수 없었던 확진자들에게는 치료의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 인터뷰 : 코로나19 확진자
- "집에 있다가 너무 아픈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밖에도 못 나가고 하니까 (대면진료가 확대돼) 나갈 수 있게 되면 좋겠죠."
하지만, 당장 확진자를 받을 수 있는 동네 병·의원이나 한의원은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동네 한의원을 찾아가봤습니다.
한의원의 기존 구조상 확진자를 위한 동선 분리가 어려울뿐더러 일반 환자들의 불만이 상당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백태선 / 한의사
- "한의원 같은 경우에 사실상 침구실을 공용으로 쓰기 때문에 동선 분리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코로나19 확진자가 병원에 왔을 때에 다른 일반 환자에게 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일반 환자가 꺼리는 현상이…."
정부는 별도 심사 과정을 없애고 건강보험 수가를 청구할 수 있도록 병의원의 참여를 유도해 코로나를 감기처럼 일반 의료체계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추가로 격리가 반드시 필요한 현재 코로나의 감염병 등급을 한 단계 낮춰 7일 격리를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이 50세 이상에 대한 4차 접종을 승인한 가운데 우리 당국도 고령자에 대한 4차 접종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