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고위험군이 몰린 요양병원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인수위원회는 "정점이 지난 것으로 보이면 거리두기 완화해야 한다"며 방역당국의 판단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병원에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역대 최다, 사망자는 역대 두번째를 기록했습니다.
어제(3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1,301명, 일주일 평균치는 1,19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3월 첫주 평균인 867명보다 37%나 증가한 겁니다.
사망자는 432명·일주일 평균은 346명으로 ,3월 첫주에 비해 110% 증가했습니다.
올해 들어 사망자만 지난 2년 합계보다 많은 9천 명 넘게 나오면서 정부가 고위험군이 많은 요양병원 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특히 의료인력이 부족한 요양시설의 경우에는 경증이라도 65세 이상 기저질환자는 병원으로 이송하여 입원치료를 하도록 배정원칙을 강화하고…."
이런 가운데 정부는 내일(1일) 다음 주 적용될 새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합니다.
인수위원회는 감소세를 확실하게 확인는대로 '영업시간 제한 폐지' 등 거리두기 완화를 방역당국에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원일희 / 인수위 수석부대변인
- "인수위에서는 전면 철폐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제안한 것이고 방역 당국도 거기에 기본적으로 공감하고…."
인수위는 "전문가들 판단에 따르면 사실상 정점은 지났다"면서도 비전문가인 인수위가 결정하기보다 방역당국 답변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 "정점 확인이 안 된 상태니까 더 확산이 돼버린 거죠. 저는 이거는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정점이 확인되고 내려가는 추세에 있을 때, 그때부터…."
다만 당장 확산세를 볼 때 일각에선 전면 폐지 대신 모임 인원 10명, 영업시간은 밤 12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인수위는 오늘(31일) 코로나 비상대응 특위 회의를 진행하고 분과별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으로 여기서 어떤 논의가 오갈 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이상협입니다. makalu90@mbn.co.kr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