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반발해온 여성단체들이 안철수 인수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여성단체들은 성평등을 위한 전담부처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는데요.
안 위원장은 우려를 반영해 몇 가지 대안을 만들었다며, 최종판단은 당선인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여성단체 대표들의 면담은 약 1시간 동안 이뤄졌습니다.
여성단체들은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한 강력한 반대의 뜻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문정 /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 "구조적 성차별은 엄연한 현실입니다. 성평등 정책을 담당할 독립 부처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오늘 말씀드리려고…."
안 위원장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면서도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인수위원장
- "시대도 변하고 역할도 변하는 게 정부 조직 아니겠습니까."
여성단체들은 성차별 해소를 위한 더 강력한 전담부처를 요구한다는 공동선언문을 내고, 관련 토론회도 열었습니다.
참석자들은 여가부 폐지론은 선거전략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강이수 / 상지대 교수
- "당황스러웠던 것은 이게 청년공약으로 나왔다는 겁니다. 정작 공약을 냈던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굉장히 혼란스러운 반응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수위는 여가부를 완전히 폐지하는 방안보다는 가족과 인구 문제 등을 다루는 부처로 통합·개편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인수위원장
- "최종적인 것은 당선인께서 판단하신다, 우려하시는 부분들을 한번 잘 담아서 몇 개의 대안을 만들어 보겠다…."
부처 명칭으로는 여성을 빼고, '미래가족부'로 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