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시간 많은 승객들이 타고 있던 지하철 안에서 젊은 남성이 노인에게 폭언하는 영상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영상이 논란이 되자 자신이 노인의 아들이라고 밝힌 사람은 이 남성을 꼭 찾게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퇴근 무렵 많은 승객들이 들어차있는 지하철 1호선,
한 남성이 앉아 있는 노인에게 폭언을 쏟아냅니다.
(현장음)
- "인간 같지 않은 XX야 XX, 직장도 없지."
- "알겠습니다."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는 어르신에게 손뼉까지 치며 조롱하고 막말을 이어갑니다.
(현장음)
- "그 나이 먹고 차도 없어서 지하철 타고 다니냐. 나 같으면 죽었어 왜 살아."
지난 16일 수원으로 향하는 서울지하철 1호선 안에서 20~30대로 보이는 젊은 남성이 노인에게 다짜고짜 욕을 하는 모습입니다.
목격자는 이 남성이 이유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자 노인이 나서 말리는 중이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화가 나서 영상을 찍게 됐는데, 이 사람 저 사람 시비 걸다가 제지를 당하니까 열 받아서 폭언하더라고요. 할아버지는 괜찮다 하시더라고요."
지난달쯤 또 다른 지하철역 인근에서 같은 남성과 시비가 붙었다는 제보자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제보자
- "담배 한 대 피우러 가는 중에 쫓아오더라고요. 왜 쳐다보고 가냐 이거예요. 명치를 한 대 치는 거예요 그 자리에서. (영상 보니까) 딱 그놈이에요."
한편, 영상이 논란이 되면서 자신이 노인의 아들이라고 밝힌 사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습니다.
영상 속 노인이 아버지인 것을 알자 손이 떨릴 정도로 화가 났다며, 아버지는 열흘 동안 앓아누웠다고 답답한 마음을 호소했습니다.
해당 남성을 꼭 찾고 싶고, 아버지를 설득해 경찰에도 신고하고 민사 소송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전현준 VJ
영상편집 : 오광환
#1호선패륜아 #패륜아 #홍지호기자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