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개통한 국내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인 '보령해저터널'에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터널 안에서 차를 세우고 뜀박질까지 하는 위험천만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SNS에 올리려고 벌인 짓이라고 하네요.
인증샷이 목숨보다 소중할까요?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터널 안 도로 한가운데 차량 한 대가 멈춰 서더니 남녀 두 사람이 내립니다.
그리고는 남성이 옆 차선에서 천천히 주행하는 차량을 쫓아갑니다.
한참을 달리던 남성이 끝내 포기하자 차량이 후진해 다시 태웁니다.
이들은 '바다 속에 있다'며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려고 이런 불법행위를 저질렀습니다.
터널 안에는 추돌사고 위험 때문에 정차가 금지돼 있습니다.
진입할 수 없는 오토바이들이 떼를 지어 달리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정우진 / 충남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이륜차라든지, 보행자, 농기계가 터널 안으로 진입했을 때 다른 차와의 충돌이나 추돌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터널 입구에 설치된 전광판에 '이륜차 진입'과 '주정차 금지' 문구가 나오고 있지만 있으나마나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지난해 12월 개통한 보령해저터널에서 위험천만한 불법행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길이가 7km 가까운 해저터널 안에서 갑자기 속도를 줄이거나 급제동을 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종필 / 보령해저터널 관리사무소장
- "야간 시간에 사진 찍거나 차를 세워놓고 뛰어다니는 이런 행위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륜차 통행부분은 주말에 동호회에서…."
지난 3개월 동안 경찰에 적발된 터널 안 불법행위는 21건이나 됩니다.
심지어 역주행을 하는 차량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터널 안에서 불법행위를 한 6명에 대해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한 뒤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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