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단체가 인수위원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오늘(30일)부터 지하철 타기 시위를 중단하는 대신 릴레이 삭발식을 시작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사과를 하라는 장애인 단체의 요구에 대해 또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시열 기자입니다.
【 기자 】
- "몸부림치며 살아야 한다 민들레처럼."
목에 사다리가 걸려 있고 쇠사슬이 사다리를 감싸고 있습니다.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머리가 한 움큼씩 깎여나갑니다.
서울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장애인권리예산에 대한 대통령인수위원회의 답변 촉구를 요구하는 장애인 단체의 삭발식이 열렸습니다.
▶ 인터뷰 : 이형숙 /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
- "간절한 바람은 4월 21일 날 장애인권리예산을 확실하게 보장하겠다고 그 답을 인수위원회에서 갖고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단체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까지 이곳 경복궁역에서 릴레이 삭발식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단체는 예산확보를 위해선 "기획재정부의 국고지원이 필수"라며 보조금법 시행령 개정을 요구했습니다.
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며, 사과가 없을 경우 다시 지하철 타기 집회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박경석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 "이준석 당 대표가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는다면 2호선과 5호선과 모든 호선들을 골고루 탈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SNS를 통해 사과하지 않는다는 뜻을 재차 밝히며 오히려 단체를 향해 2호선은 타지 말라며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