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앞으로 든 생명보험금 8억 원을 타내려고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아내와 내연남을 검찰이 오늘 공개수배했습니다.
사건은 3년 전 일어났는데 처음엔 단순 변사 사건으로 처리됐다가 검찰이 전면 재수사를 벌이자 두 사람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1살 이은해와 그 연인으로 추정되는 30살 조현수입니다.
3년 전인 2019년 6월, 이들은 경기도 가평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 씨의 남편에게 물에 뛰어들라고 한 뒤 구조해 달라는 요청을 거절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이들은 같은 해 2월 강원도 양양군 한 펜션에서 이씨 남편에게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살해하려고 했으나 독성이 치사량에 못 미쳐 미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남편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 원을 노린 범죄로 의심돼 곧바로 수사가 시작됐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단순 변사 사건으로 종결됐습니다.
하지만, 그 해 10월 유족의 지인이 경기 일산 서부경찰서에 제보해 재수사가 진행됐습니다.
지난해 2월 피의자들 주거지 관할인 인천지검이 사건을 넘겨받아 이씨와 조씨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등 전면 재수사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작년 12월 13일 처음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는데, 다음 날 2차 조사를 앞두고 연락이 끊긴 뒤 3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결국 이씨와 조씨를 공개수배한 검찰은 최대한 빨리 두 사람을 검거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