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된 '확진자 대면 진료'…반응 엇갈려

코로나 확진자와 가족들 환영
비확진자들 사이에서는 반응 엇갈려

↑ 코로나19 외래진료센터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도 오늘(30일)부터 가까운 동네 병·의원과 한의원에서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정부가 대면 진료할 만한 조건만 갖췄다면 어디든 ‘재택치료 외래진료센터’로 인정한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같은 내용의 '재택치료 외래진료센터 확충 추진방안'을 이날부터 시행합니다.

정부는 작년 12월부터 재택치료자를 대면 진료하는 외래진료센터 279개소를 지정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코로나19 증상이나 호흡기계 질환을 주로 진료하는 의료기관이었습니다.

이에 정부는 외래진료센터 신청 대상을 모든 병·의원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골절, 외상, 다른 기저질환 등을 다루는 병원들과 한의원도 외래진료센터로 확진자를 대면 진료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확진자들은 재택치료를 받으면서 대면진료를 원할 시에는 호흡기 질환 외에도 기저질환 등 코로나19 외 다른 증상, 질환에 대해 외래진료를 받는 것이 가능합니다.

다만 외래진료센터 참여 병·의원은 진료 시간을 구분하거나 별도 공간을 활용해 진료해야 합니다. 또 코로나19 혹은 코로나19 외 질환 진료가 가능한 의사와 간호 인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 외래진료센터 의료진 / 사진=연합뉴스

이같은 방침과 관련해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코로나19 확진자와 확진자 가족들의 경우 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코로나19에 확진돼도 코로나19 외 다른 증상이나 질환에 대해 치료를 받을 수 있어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반 진료를 봐야 하는 비확진자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갈립니다. 동네 병·의원들에서 시행하는 신속항원검사를 예로 들며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다만, 누구나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것이 맞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현장에서는 규모가 크지 않은 동네 병·의원에서 일반 진료자와 확진자 분리가 이뤄지기 어려울 거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앞서 전문가가 시행한 신속항원검사 양성도 확진으로 인정하기로 하면서 많은 동네 병·의원들에서는 검사대기자와 일반 진료자들이 함께 뒤섞이는 사례가 계속해서 발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