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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위수여식에서 학사모를 던지는 이화여대 졸업생들 / 사진=연합뉴스 |
대학 공학계열 졸업자 4명 중 1명은 여성으로 집계됐습니다. 30년 전까지만 해도 공대 졸업자 중 여성 비율은 6.7%에 그쳤지만, 지난해 드디어 25%를 넘어섰습니다.
오늘(30일) 종로 학원이 한국교육개발원(KEDI) 교육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년제 대학 공학계열 졸업생 8만 6,188명 중 여성은 25.4%인 2만 1,922명을 차지했습니다.
1990년만 해도 전체 공학계열 졸업자 중 여성 비율은 6.7%(2,049명)에 불과했습니다. 이후 1998년 12.2%(4만 7,631명)로 처음 10%를 넘어섰습니다. 이후 2015년 19.8%(8만 646명), 2018년 21.8%(8만 2,257명), 2020년 23.9%(8만 3,943명), 2021년 25.4%(8만 6,188명)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공학계열 중 여성 졸업자 비율이 가장 높은 학과는 섬유공학으로 45.6%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조경학(45.3%), 건축학(41.6%), 도시공학(40.5%), 화학공학(40.3%) 순이었습니다. 여학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공대 학과는 자동차 공학(10.2%), 기계공학 (11%)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대학 소재지별로는 서울(30.1%)과 경기(28.3%)의 여성 졸업자 비율이 가장 높았고, 강원(17.3%)과 충북(18.2%)이 가장 낮았습니다.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등 주요 10개 대학의 경우 공학계열 졸업자 평균 23.7%가 여성이었습니다. 이때 한국외대(35.7%), 경희대(29.8%) 등이 특히 높았고 고려대(22.1%), 연세대(19.4%), 서울대(19.0%) 순이었습니다.
이렇게 여학생들의 공대 입학·졸업이 늘어난 배경으로는 청년 취업난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문계열보다는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학계열로 눈을 돌린 여학생들이 늘어난 것입니다.
실제로 10년 전(2011년)과 비교해 인문계열의 여학생 졸업자 비율은 66.5%에서 64.5%로 2.0%포인트(P) 줄어든 반면, 공학계열은 6.7%P(18.7%→2
오종운 종로 학원 평가이사는 "2020년 대학 졸업자의 계열별 취업률을 보면 공학계열(64.3%)이 의약계열(82.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는데, 이 두 계열의 여학생 입학·졸업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전문 공학 기술인인 여성 엔지니어로서 사회적 역할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