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9일) 오전 충북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병원 안에 있던 신생아와 산모 등 120여 명은 모두 대피했는데, 이 과정에서 10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부상을 입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부인과 주차장 천장에서 시뻘건 불길이 보입니다.
불은 마감재를 태우면서 천장 전체로 번지고, 불과 10초 만에 위층으로 옮겨 붙습니다.
충북 청주시의 한 10층짜리 산부인과 병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기자
- "신관 건물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은 안에 있던 차량을 모두 태우고 순식간에 외벽을 타고 번졌습니다."
스티로폼 단열재를 콘크리트벽에 붙이는 이른바 드라이비트 공법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산부인과 원장
- "화재가 벽을 타고 순식간에 올라가서…. 건물 안쪽에 신생아실이 있고 병실이 있는데 거기는 피해가 없는 거 같아요."
신관에서 난 불은 바로 옆에 있는 산부인과 본관과 구관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당시 3개 건물에는 직원과 산모, 신생아 등 122명이 있었는데, 모두 건물을 빠져나왔습니다.
▶ 인터뷰 : 산부인과 직원
- "직원들뿐만 아니라 입원해 있던 사람들도 그렇고…. 보호자들도 올라가서 같이 데리고 나오고 그렇게 했죠."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나선지 3시간여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대피 과정에서 일부 산모와 신생아가 연기를 마시는 등 10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이승배 / 충북 청주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이(산모·신생아 122명) 중 45명을 인근 산부인과로 분산 이송 했습니다. 또 하혈 환자 1명을 충북대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경찰은 주차장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는 목격자 등의 말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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