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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서울 중구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원 중 코로나 버티다가 아작 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직원이 스무 명 정도 되는 회사에 재직 중이라는 작성자 A씨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아직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람이 한 명도 없어 잘들 관리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었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지난주에 일이 터졌다. A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되고 직원 한 명이 그동안 술집 못 간 한을 풀 듯 열심히 돌아다녔는데 월요일부터 기침을 하면서 몸이 아프다고 했다"며 "자가 키트에서 음성 나왔다고 감기약만 주구장창 먹으면서 코로나가 아니니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고집을 부렸다"고 폭로했다.
결국 문제의 직원은 다른 직원들의 항의를 받은 끝에 병원을 방문했다. 결과는 역시 양성이었다. A씨는 "나중에야 '코로나인 것 같았는데 그냥 버텼다'고 고백했다"며 "잠복기가 지나니 나머지 직원들이 줄줄이 확진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A씨 역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돼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황이다. A씨는 "저와 아내는 코로나에 걸려도 되는데 저녁부터 딸도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며 "문제의 직원은 혼자 살아 다행이지만 다른 직원과 직원 가족 중에는 어르신과 아기들이 많다"고 우려했다.
이어 "문제의 직원에게 전화가 왔다"며 "자기는 회복되고 있다는데, 당장 찾아가게 하루만 법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건강에 이상이 있으면 병원에 갈 것을 강조했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들은 "이기적이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나", "단체 생활을 하려면 배려도 챙겨라". "피해는 어떻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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