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관련한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데요.
검찰이 한 전 청장의 귀국을 종용하기 위해 인사 청탁에 쓰였다는 그림의 취득 경위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그림 구입을 지시했고 비용도 부담했다고 측근인 국세청 직원 장 모 씨가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림의 존재도 모른다는 한 전 청장의 얘기와는 배치되는 것입니다.
한 전 청장이 인사 청탁과 함께 문제의 그림을 전군표 전 청장 측에게 전달했다면 뇌물 공여 혐의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림의 감정가가 천만 원 이하로 비교적 낮을 것으로 보여 범죄 혐의를 특정짓기엔 무리가 있다는 것이 검찰의 고민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장 씨의 진술 외에도 한 전 청장이 그림을 취득한 경위를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한 전 청장이 서울청 조사국장으로 재직한 지난 2004년 K 갤러리에 대한 세무조사 과정에서 '학동마을'을 포함한 그림 5점이 국세청에 넘어갔다는 의혹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한 전 청장이 세무조사 축소 등을 대가로 그림을 받았다면 뇌물수수 혐의가 추가될 수 있고 범죄인 인도 요청 등을 통한 강제 귀국 가능성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검찰이 사실상 한 전 청장의 재직 시절 비리 의혹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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